이스라엘과 하마스가 휴전에 돌입한 가운데 지난 14일(현지시간) 전쟁으로 파괴된 가자시티의 거리를 팔레스타인 주민들이 지나고 있다. 2025.10.14. ⓒ 로이터=뉴스1 ⓒ News1 류정민 특파원


(서울=뉴스1) 이정환 기자 =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휴전 합의를 위반했다고 주장하며 가자지구에 19일(현지시간) 대규모 공습을 감행했지만, 이후 양측이 합의 이행 의지를 재확인했다고 CNN, AFP통신 등이 보도했다.
이스라엘군(IDF)은 이날 성명을 통해 "정치 지도부의 지시에 따라 휴전을 다시 이행한다"고 밝혔다. 같은 날 하마스는 자신들이 휴전에 계속 전념하고 있으며 이스라엘군에 대한 공격에 관여하지 않았다고 세력주
강조했다.
양측의 충돌이 진정되면서 중단됐던 인도적 지원 물자 반입도 재개될 예정이다. 한 이스라엘 고위 관리는 CNN에 20일부터 중단된 가자지구 구호품 전달이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이스라엘이 나머지 인질들의 시신 송환을 기다리는 동안 라파 국경 검문소는 계속 폐쇄될 것이라고 관계자는 말했다.
앞서 이스라엘은 종부세율
하마스가 휴전 합의를 위반하고 이스라엘군 2명을 공격해 살해했다며 휴전 발효 9일 만에 가자지구 전역에 공습을 재개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재로 성사된 1단계 휴전 합의가 파기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를 낳았다.
이스라엘군은 성명을 통해 "19일 이른 아침 테러리스트들이 라파에서 대전차 미사일을 발사하고 이스라엘군 병력을 향해 발포했5일선
다"고 밝혔다. 가자지구 북부에서는 휴전 협정에 따라 철수한 황색선 너머의 이스라엘군을 향해 세 차례에 걸쳐 발포하는 등 이날 하마스의 공격으로 2명의 이스라엘 병사가 사망했다고 이스라엘군은 전했다.
그러나 하마스는 합의 위반을 부인했다. 하마스 산하 군사조직 알카삼 여단(AQB)은 라파에서의 "어떠한 사건이나 충돌에 대해서도 아는 바가 릴게임강시
없다"며 "가자지구 전역에서 휴전을 준수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마스의 한 관계자는 AFP통신에 이스라엘이 전쟁을 재개하기 위한 "구실"을 만들었다고 비판했다. AFP통신이 인용한 가자지구 민방위 당국에 따르면 공습으로 인해 가자지구에서 최소 45명이 사망했다.
이날 발생한 무력 충돌의 배경을 두고 가자지구 내 하마스와무료추천
다른 민병대 간 벌어지고 있는 분쟁과 연관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CNN은 하마스의 라다 보안군이 라파에서 팔레스타인 지역 무장 조직 '아부 샤밥'의 은신처를 표적으로 삼던 19일 오전 사건이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은 지난 6월 하마스에 맞서기 위해 여러 민병대에 무기를 제공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유럽 외교관계 위원회의 가자 전문가 무하마드 셰하다도 이들 민병대가 이스라엘이 점령한 가자지구 내 지역에서 활동하면서 "가자지구의 다른 절반으로 내려와 공격을 감행한 뒤, 보호받을 수 있는 지역으로 도망쳐 돌아간다"고 말했다.
한편 타임스오브이스라엘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JD 밴스 미국 부통령과 스티브 위트코프 중동특사는 가자 평화협정의 2단계 이행을 위해 20~21일 중 하루 이스라엘에 방문할 예정이다. 이날 방문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사위 재러드 쿠슈너도 동행한다고 알려졌다.
한 미국 관리는 CNN에 "미 행정부는 평화 협정을 이행하는 데 계속 집중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외교 파트너들과 적극적으로 협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jwlee@news1.kr